벗들이시여!
무려함을 달래볼겸. 받은 편지함의 맨 끝짜락을 열어 보니. 57년전의
일기장이 눈에 들어왔다. 외롭고 고독하고 앞날이 두려운 한 젊은 장교의
독백과 그림과 음악이 마음에 다아 올려 봅니다. 우리들의 추억의 한 토막
이라 이해해 주었으면 감사 하겠습니다. 흉 보지 마시고요.....
흘러간 追憶의 日記帳
1956.1.5. (맑음)
♣ 悲愛 (비애)란 무엇 ♣
어느 누가 말했나! 외로운 환경에서
그 나마 외래의 무정에서 느끼는 신변의 슬픔.
고독.허무등에서
갖일수있는 현실의 환경을 말함이라고.....
특히 감상적인 인간에게 훈이 갖일수있는 이 설음에
나도 설음의 고비를 얼마나 마셨던고....
人間이란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을수 없다지만
이 환경을 초월 할수는 없는지....
낙서른 타향에서 가슴깊이 맛본 이 두글자에
언제나 나 자신의 환경이 서글퍼 진다.
1956.1.5 대광리 最前方에서
43동기회 회장 明 沙 金 昌 奭
군인은 죽어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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