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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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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숙성(熟成)기간이 긴 술일수록 더 귀하고 비싸다.
작성자 정재성 등록일 2024-01-24 10:41 조회수 194
숙성(熟成)기간이 긴 술일수록 더 귀하고 비싸다.
인류가 오래도록 즐겨 마시는 와인이나 위스키는 각기 오크통(Oak Barrel)속에서 오랜 기간 숙성을 거칠수록 더 귀하고 특유의 향이난다고 하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SNS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Macallan이라는 위스키는 얼마 전 영국의 소더비경매장 (Sotheby‘s Auction House)에서 1병에 무려 한회 35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 되었다고 한다. 1926년에 숙성을 시작해서 그로부터 60년 후 1986년에 딱 40병만 출시한 술이라 한다.
필자 같은 범인(凡人)은 상상조차 불가한 술이 아닌가한다. 뜬금없이 오래 숙성된 술 얘기를 꺼내는 것은 술에 대한 숙성(熟成)얘길 우리인간에게 접목시켜 보고자함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정신작용이 발달하여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신 어느 스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서 태어나서부터 각종 교육과정과 인성계발을 거쳐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서 본분을 다하며 살아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별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사회에는 매우 높은 학식과 인품을 겸비한 마치 군계일학(群鷄一鶴)같은 인재들의 출현 때문에 국가와 사회가 정도를 걸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흔치는 않지만 우리네 삶속에서 세인들로부터 온갖 존경을 받는 대상들은 그들만의 공통점이 있다. 우선 나이가 지긋하고 분야별 지식의 종심이 깊고 넓으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만사를 지혜롭게 처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알차게 여문 곡식일수록 고개를 더 많이 숙인다는 사실이 인구에 회자되는 이유가 나변(那邊)에 있을까? 이점을 우리는 곰곰이 곱씹어봐야 할 일이다. 필자는 요즘 인생 팔순(八旬)를 코앞에 둔 입장에서 가끔 지난날 젊었을 때의 내 자신이 내렸던 결정이 거의가 대부분 즉흥적이고 경솔했었음을 되돌아보며 혼자 쓴웃음을 지으며 스스로 자책을 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토록 인생살이에서 경험이란 긴 인생여정 속에서 가장 값진 보석인 것이다. 누가 뭐래도 그것은 누구에게나 다이아몬드 같은 존재의 자산인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객관적으로 인생경험이 그리 길어 보이지 않는 몇몇 사람들이 마치 그들의 생각과 판단이 최선인양 나대는 바람에 필자 같이 나이든 국민들의 심사를 몹시 상하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하루속히 그들에게 숙성(熟省)의 기회가 주워 지길 바란다. 왜냐하면 그들도 머지않아 그것이 자만에 찼던 시행착오(Trial & Error)였음을 후회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덜 익은 과일은 맛이 떫고 설익은 밥 또한 인간의 입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해왔음을 상기해 볼 일이다. 아직 여러 면에서 스스로의 숙성기간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하는 젊은 세대들은 필자의 주장을 시쳇말로 고리타분한 꼰대의 잔소리라 치부하지 말고 진솔하게 새겨듣고 훗날 마치 오크통속에 오래도록 저장된 와인이나 위스키처럼 명성을 쌓으며 고고한 자세로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해주길 간절히 부탁해마지않는다.

2024.1. 24
224기 정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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